어느 날 친구가 매운 버섯 샤브샤브집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보고 군침이 싹 돌아 근처에 맛있는 곳 없나 찾던 중 운명처럼 이 곳을 발견했다.
얼큰해보이는 국물과 버섯과 미나리...내가 찾던 그 샤브샤브였다 완벽해...!
헐레벌떡 엄마의 손을 잡고 가게로 향했다.
엄마랑 둘이서 먹는데 얼큰 칼국수 2인분과 샤브고기 1인분을 추가했다.
고기를 따로 추가해야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음식의 질과 양을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었다.
얼큰 칼국수에 고기를 추가하면 야채, 고기 샤브샤브에 칼국수 그리고 볶음밥이 나오기 때문에 둘이 실컷 먹을 수 있는 양!
사진으로도 보여지는 미나리의 풋풋함!
고기보다 야채를 좋아해서 야채에 깐깐한 편인 엄마랑 나도 매우 만족했다. 기본으로 버섯, 미나리, 감자가 들어가는데 야채가 맛있어서 연신 감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샐러드도 아삭아삭하고 소스도 맛있었다. 한 그릇 다 비우니 사장님이 또 갖다주셨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네이버 영수증 리뷰 남기러 들어갔다가 같은 내용이 있어서 웃었다.
야채가 신선하고 맛있어서 감탄했지만 고기 역시 신선하고 좋은게 느껴졌다.
팔팔 끓이니 숨이 죽은 미나리쓰. 그래도 많다.
국물이랑 야채를 열심히 먹고
면을 넣었다. 식감이 적당히 찰져서 맛있었다.
면이 초록색이면 왠지모르게 건강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D
마지막으로 볶음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샤브샤브 죽이 아니고 적당히 겉이 바삭한 고소한 맛의 볶음밥이었다. 사장님이 다른 데서 볶아서 갖다주심.
오랜만에 시원한 곳에서 얼큰한 음식을 먹으니 이열치열 몸보신 제대로 한 기분. 배가 불러도 기분이 좋은 깔끔한 맛이었다. 엄마가 음식에 까다로운 편인데 좋아하시면서 다음에 또 오자고 하셨다.
야채가 고기로 치면 한우 A등급(사실 한우 잘 안 먹어서 등급 잘 모름)이어서 어디서 가져오시는 걸까 했는데 매일 가락시장 경매를 통해 공수해오신다고 한다bb
어른들이나 손님 왔을 때 앞으론 이 곳에 와서 식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와 음식에 대한 철학이 느껴지는 곳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아주 든든하다.